[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왕따 생활 속에서 날로 자신감을 잃어가던 한 소녀는 오랜만에 느낀 따스한 온정에 자신을 변화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에바는 열심히 다이어트에 매진해 자신감은 물론 사랑까지 얻게 된 여성의 놀라운 사연을 소개했다.
베트남 출신의 24세 여성 리(Ly)는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비만 체형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왔다.
자신을 "돼지"라고 놀리는 학급 아이들의 태도에 리는 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갔으며,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결하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그런 리가 오랜만에 따스한 감정을 느낀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당시 계단을 올라가고 있던 리는 맞은 편에서 다가오던 1학년 남학생 무리 3명과 부딪혀 함께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지금껏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에 익숙해진 리는 곧 다가올 남학생들의 냉담한 반응을 짐작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쓰러진 남학생 중 한 명인 퉁(Tung)은 리의 예상을 단번에 깨뜨렸다. 퉁은 리를 직접 일으켜주며 "다친 곳은 없느냐", "한눈을 팔아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퉁의 친절한 성격과 멋진 외모에 첫눈에 반한 리는 곧바로 자신을 변화시킬 것을 다짐하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식이요법과 혹독한 다이어트를 병행한 리는 3개월 만에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다.
리는 이전 98kg에 달하던 체중에서 55kg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 대학교의 모델학과에 입학했다.
다만 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탓에, 두 번 다시 퉁을 만나지는 못했다.
다행히 리와 퉁의 인연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영어 스터디 그룹에 가입한 리가 이곳에서 우연히 퉁과 재회하게 된 것이다.
서로에게 강한 이끌림을 느낀 리와 퉁은 자연스럽게 커플로 발전했으며, 리의 졸업 시기에 맞춰 결혼식을 올렸다.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사연을 전한 리는 "언제나 우울하고 어둡던 나의 인생을 퉁이 환하게 밝혀줬다"며 "다시 퉁을 만나게 된 건 하늘의 선물이다"고 전했다.
이어 "불평할 점이 하나도 없을 만큼 퉁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축복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