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서울 지하철 2호선의 객실에서 한 외국인이 좌석 4개를 독차지한 채 잠에 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3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2호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하철 좌석에 누워있는 외국인 사진이 첨부돼 있다. 사진을 보면 문제의 남성은 신발을 신은 채 4개의 좌석을 홀로 독차지하고 있다.
이 사진이 올라온 시간은 오전 8시 30분쯤이었다. 주말이지만 출근하는 사람이 꽤 있을 시간대였다.
그러나 문제의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편하게 숙면을 취했다.
창에 비친 그의 앞 좌석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다.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서 있는 사람도 드문드문 보인다.
이 글을 본 누리꾼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여기가) 뉴욕인 줄 알았다"며 "술 마시고 탔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미친 것 같다. 이것도 스웩인가", "이건 전 세계 어디서나 잘못된 행동"이라며 거들었다.
이런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골 주제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는 보이그룹 2PM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남성이 다른 승객을 불편하게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같은 기간 부산 지하철 2호선에서는 한 남성이 이용객과의 접촉이 불쾌하다는 이유로 욕설 섞인 고함을 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지하철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인 만큼 다른 이용객을 배려하는 최소한의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