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강원도가 오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7년간 진전이 없었던 춘천 레고랜드 사업을 본격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레고랜드 운영사 영국 멀린그룹의 시공사 전면 교체 결정과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가능성 때문에 사업이 다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3일 강원도는 "멀린그룹이 오는 6월쯤 레고랜드의 본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의 문서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멀린그룹이 문서를 통해 2021년 7월 레고랜드 코리아를 개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레고랜드는 강원도가 보유한 춘천 의암호 내 인공섬 중도에 멀린그룹이 장난감 블럭을 테마로한 놀이공원, 워터파크,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투자금액은 4,470억원에 달하며, 규모는 132만2,000㎡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적이 대략 12만8,000㎡인 롯데월드보다 규모가 10배 넘게 큰 것이다.
멀린그룹과 강원도가 합의 단계에 이른 개발 청사진에 따르면 중도의 북단에는 15만2000㎡ 규모의 스파시설이 세워진다.
남단에는 레고공원, 편의시설, 아울렛, 수상리조트, 콘도, 워터파크,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는 춘천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생각하면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듯 하나의 복합문화 공간이 될 이 레고랜드 사업은 당초 2010년 처음 가시화됐으나 문화재 보존과 공사비 조달 등의 문제가 불거져 7년째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올초 멀린그룹이 투자 지분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사업 정상화 조짐이 나타났다. 그러나 멀린사가 시공사를 재선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금 문제가 불거졌다.
시공사를 교체한다면 기존 업체가 지금껏 투자한 공사금액 50억원에 계약금액의 10%에 달하는 기대이익까지 당장 2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미 멀린그룹에 수차례 시공사 변경에 따른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며 "시공사 문제만 해결되면 사업은 계획대로 원활하게 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