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갓흥민'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손흥민(토트넘, 27)이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누리꾼들은 그의 물오른 플레이에 빠져 허우적대며 빵빵 터지는 '미친 드립'을 쏟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손흥민 매직'에 잔뜩 취해버린 것이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의 활약을 기뻐하는 팬들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중 '속보'라고 머리말을 단 '손흥민 부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경기 도중 우리가 모르는 새 손흥민이 부상이라도 당한 걸까. 중계 화면엔 잡히지 않았지만 남몰래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누리꾼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해당 글을 클릭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은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토트넘의 레전드이자 히어로로 급 '부상'"이라는 말장난을 시도한 것이다.
이어 우리가 알던 것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태극기가 게시됐다. 태극기의 가운데 태극 문양이 토트넘 홋스퍼의 로고(엠블럼)로 바뀐 것이다.
태극기 아랫부분에는 손흥민의 이름이 크게 적혀 있기도 했다. 손흥민에 잔뜩 취해 버린 축구 팬이 하다못해 태극기까지 변형시켜 버린 것이다.
해당 태극기는 애초 트위터 'Fasn_Designs' 계정에 올라온 것으로 해외 축구팬인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가장 위협적인 한국인 두 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손흥민의 사진이 올라왔다.
미세먼지 좋음을 알리는 게시글에도 댓글은 "이게 다 손흥민 때문"이라고 달렸다.
또한 "손흥민 진짜 어이없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일어나자마자 손흥민 얼굴이 네이버 스포츠란에 떡하니 있어서 와 또 설마? 했더니 또 결승골이었다"고 말했다.
너무 잘해서 어이가 없고, 어이가 없어서 아침부터 웃음이 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팬들도 함께 환호했다.
이들은 "흥민이 색맹이라 다 노란색으로 보이나 봐!", "구장 명명권 아직 판매 안한 건 '손흥민 스타디움'으로 지을 거라서", "얘들아 쟤 동상 만들어줘라"라는 등의 드립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19 유럽 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에릭센의 어시스트를 받아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