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산불 피해 복구 중인데 폭설까지 내린 오늘(10일) 새벽 강원도 상황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다른 지역에서 4월은 봄꽃 축제의 달이지만, 강원도에서의 4월은 여전히 눈 날리는 달인 듯하다.


겨울 코트를 옷장 깊숙이 넣어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날씨가 현재 강원도에서 펼쳐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 시각 강원도 날씨 상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된 사진에는 지난밤부터 강원도 산지와 태백지역에 내린 폭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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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중부·남부 산지와 태백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북부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 6시 기준으로 대관령 22.5㎝ 태백 22㎝, 평창 스키점프대 21㎝, 정선 사북 16.3㎝, 강릉 왕산과 고성 향로봉 각 15.6㎝, 진부령 8.7㎝, 미시령 3.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산불 소식이 나온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폭설이 내린 것이다.


한쪽에서는 산불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폭설로 내린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을 하는 아이러니한 광경이 펼쳐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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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군인들 불 끄고 왔더니 이제 제설하겠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비추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민들 추우셔서 어쩌나"라며 화재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폭설 내린 날씨에 고생할까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실제 폭설이 대관령과 태백 등지를 중심으로 내렸다고 알려져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큰 피해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월에도 폭설이 내리는 일이 흔한 강원도 지역의 특성상 산불 피해 지역에도 폭설이 내릴 우려가 있어 이재민들의 숙소 문제 등이 조속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