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갑자기 잠수탄 남자친구의 자취방 앞에서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제 사진을 봤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함께 모든 것을 나누고 행복을 이야기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돌변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자신을 '손절'한다면, 그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역대급 쓰레기 남친'이 쓰레기봉투에 지난 추억들을 버려 상처받은 여성의 사연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유되면서 많은 이의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세상의 모든 대나무 숲. 세모대'에는 그동안 보지도 듣지도 못한 황당한 바람둥이 남자친구의 행태를 고발하는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결혼전야'


사연의 주인공인 대학생 A씨는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두 달 정도 그의 자취방에서 동거했고, 그동안 결혼까지 얘기할 정도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사소한 연락이 잘 닿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속상함을 느꼈고, A씨가 서운함을 표현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와 사귄 지 113일째 되던 날에도 A씨는 전날 밤 연락이 잘 안 되었던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중에 남자친구는 연락을 끊었고,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이 된 A씨는 남자친구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Loud G'


그러나 남자친구를 걱정하며 헐레벌떡 달려간 A씨의 앞에는 자취방에서 다른 여자를 데리고 나오는 남자친구의 모습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화가 치밀어 오른 A씨는 "저 여자는 뭐고 전화는 왜 안 받았느냐"라고 남자친구에게 다가가 따졌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오히려 자기 몸에 손대지 말라며 "지치고 짜증 난다"라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A씨의 거듭된 설명 요구에 남자친구는 "저 여자는 학교 후배고 조별 과제 때문에 불렀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같이 나오던 여자의 목에는 선명한 키스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Loud G'


그 모습에 A씨는 너무나 울화가 치밀었지만 매정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그가 떠날까 두려워 "용서해달라, 다시는 이렇게 불쑥 찾아오지도 않고 귀찮게 하지 않겠다"며 매달리고 말았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A씨를 집으로 가라고 말하고는 이후 카카오톡으로 어처구니없는 이별 통보를 고했다.


A씨에게 남자친구는 "이제야 말해서 미안하다. 내 진짜 여자친구가 오해했으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 없으면 좋겠다 차단할게"라고 메시지를 보내고는 그야말로 '손절'해버렸다.


인사이트Facebook '세상의 모든 대나무숲. 세모대'


배신감에 몸서리를 치던 A씨는 남자친구의 자취방을 다시 찾았다. 그때 자취방을 올라가는 길목 1층에 있는 쓰레기봉투 더미에서 익숙한 물체들이 보였다.


쓰레기봉투 안에 들어있는 것은 A씨가 남자친구에게 준 100일 선물들과 방에 붙어있던 A씨의 사진들이었다.


A씨는 충격적인 사연을 마무리하며 "이런 쓰레기 중에 상 쓰레기는 처음 만나는 상황이라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분노만 치민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별 찌꺼기가 다 있다", "혼자 울었을 거 생각하니 맘 아프다"라며 A씨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함께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