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어느덧 '100주년'을 맞았다.
현재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적인 날인만큼, 일제 치하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한 번 더 가슴 깊이 새겨볼 때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일가의 후손 기업 또한 이날을 잊지 않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보생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새겨진 독립운동가 9인
9일 교보생명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에 있는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담은 초대형 래핑(Wrapping)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앞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다.
큼지막하게 새겨진 인물은 김구, 김상옥, 안창호, 남자현, 안중근, 윤봉길, 여운형, 이봉창, 유관순 등 총 9인의 열사·의사다.
교보생명은 지난 2월 27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를 내건 데 이어 이번에는 독립운동가의 대형 초상화 작품을 설치했다.
이번 초상화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설치한 작품으로, 가로 90m, 세로 17m 크기다. 특히 가로는 축구장 터치라인의 길이와 맞먹을 정도다.
독립운동가였던 교보생명 창업주 일가
교보생명이 이토록 특별히 올해를 기념하는 것은 독립운동가였던 대산 신용호 창업주의 민족정신 뿌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할아버지 신예범, 큰아버지 신용국, 아버지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 모두 독립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산 신용호 창업주는 큰 사업가가 돼 독립운동자금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북일공사'를 설립, 곡물 유통업으로 대성을 거뒀다. 이때 얻은 수익은 독립운동자금으로 지원됐다.
이후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육보험 사업을 꾸려 교보생명을 설립했다.
"교육이 민족의 미래다"
교보생명의 창립이념인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은 오랜 기간 이육사 선생 등 독립운동가와 교류한 흔적이다.
이 철학은 현재 교육보험, 교보문고, 교보교육재단,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보생명 또한 민족기업으로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시민과 함께 기념하고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래핑 작품에는 유명 그라피티 작가인 레오다브(LEODAV)의 독립열사 연작의 일환이다.
레오다브는 지난 2013년부터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다양한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