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끊임없이 연인의 진심을 확인하고픈 것이 우리의 마음이다.
그런데 이는 어쩌면 전 세계 모두의 공통적인 심리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인의 3분의 1 이상이 애정 전선을 파악하고자 연인의 스마트폰과 SNS를 몰래 확인한다는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설문은 영국의 법률회사 호지 존슨 앤드 앨런(Hodge Jones & Allen)이 2천 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이 일주일에 1번 이상 연인의 스마트폰을 엿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5명 중 1명은 연인이 자고 있는 순간, 연인의 지문을 사용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연인의 스마트폰 사용 내역으로 외도를 의심하는 기준은 조금씩 달랐다.
9명 중 1명은 "문자 메시지 끝에 키스 마크가 있으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증거"라고 답했고, 16명 중 1명은 단순히 이성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부정행위라 여겼다.
스마트폰을 통해 서로 외설적인 글이나 사진을 보내는 행위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외도라고 판단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연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사례는 전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덧붙여 이들 중 45%는 연인과 곧바로 결별을 택했다.
관계 전문 상담가 데니스 놀스(Denise Knowles)는 해당 설문에 대해 "온라인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연인의 정보를 몰래 확인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로 변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연인의 스마트폰을 몰래 훔쳐보는 것은 신뢰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다"며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관계 개선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