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그야말로 '황제의 귀환'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다.
'롤의 황제' 페이커 이상혁이 전성기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소속팀 SKT T1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는 SKT T1과 킹존 드래곤X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SKT T1은 칸-클리드-페이커-테디-마타가, 킹존 드래곤X는 라스칼-커즈-폰-데프트-투신이 선발 출전했다.
양 팀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펼친 가운데 1세트는 SKT T1에게 돌아갔다.
제이스를 선택한 칸이 라스칼의 아칼리에게 시종일관 막히며 경기 초반 SKT T1은 위기에 몰렸지만 테디의 엄청난 화력과 적재적소에 터진 페이커의 이니시에이팅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36분 바론까지 스틸 해낸 SKT T1은 1세트를 39분 만에 마무리 지었다.
1세트를 따낸 SKT T1은 2세트 초반 킹존의 강한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라스칼에게 연달아 킬을 따낸 SKT T1은 장로 드래곤과 바론까지 챙기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 승리에 힘을 얻은 SKT T1. 특히 3세트 페이커의 경기력은 전성기 시절 그가 보여줬던 모습과 흡사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은 29분 바론 상황에서 페이커가 킹존의 진영 한가운데로 들어가 커즈를 잡고 유유히 살아오는 모습이었다.
그의 '슈퍼 플레이'에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과 해설위원은 탄성을 쏟아냈고 SKT T1은 마지막 한타까지 쓸어 담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SKT T1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그리핀과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