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중에서 손가락 통증, 무감각, 저림 등의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겪는 것으로 의심되는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굴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수근관은 손목 한가운데 터널처럼 빈 곳을 의미한다.
이곳 중앙에는 손바닥의 감각과 일부 손가락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이런저런 원인으로 정중신경에 압박이 가해지면 장기적인 통증이 일어난다.
이럴 경우 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수롭게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도 있다. 병원 가는 시간조차 아까워 통증을 참고 견디기도 한다.
이럴 때 '팔렌(Phalen)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자신이 손목터널증후군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팔렌 검사는 양 손목을 구부리고 손등과 손목 윗부분을 서로 맞대어 40초 정도 유지하면서 손에 통증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검사다.
만약 팔렌 검사를 행했는데 손바닥 쪽의 통증이나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팔렌 검사를 했다면 '핀켈스타인(Finkelstein) 검사'도 이어 진행해보자. 핀켈스타인 검사는 엄지손가락 주위에 부종 및 통증이 생기는 '손목 건초염(드퀘르벵 증후군)'을 확인하는 검사다.
핀켈스타인 검사도 팔렌 검사처럼 쉽다.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후 아래로 손목을 꺾어보면 된다. 이때 통증이 있으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잦은 스마트폰,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은 물론 손목 건초염을 겪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당신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 두 질환은 잦은 근육 사용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부종 또는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 후 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