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4월부터 국군 대다수 부대에 '일과 후 병사들의 자유로운 휴대전화 사용' 제도가 시행됐다.
군 기강 해이, 보안 유출 등의 우려가 나왔지만 대부분 병사와 시민들은 "빨리 했어야 했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그 가운데, 간부의 관점에서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현역 중사의 의견도 등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현역 중사인데 일반 병사도 휴대전화 쓰니 좋은 것 같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소대의 부소대장을 맡고 있다는 A 중사는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쓰고나서 전반적으로 부대 상황이 나아졌다고 주장했다.
A 중사가 밝힌 가장 큰 장점은 부대 내 사고의 감소다.
그는 "일과 외 휴식시간에 생활관에 모여있는 병사들이 많아지다 보니, 축구나 외부활동 중 다치는 인원도 줄고 사지방(사이버 지식 정보방) 고장 났다고 징징대는 인원도 없다"고 전했다.
병사 역시 정해진 시간에만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제때 제출하니 걱정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혹여나 규율을 지키지 않다가 제도가 폐지되지 않도록 오히려 더 열심히 규정을 지킨다는 것이다.
또한 휴일 부대 관리 면에서도 편해졌다고 밝혔다.
병사 부재 시 바로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해 불필요한 보고체계를 간소화할 수 있음은 물론, 실시간으로 병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대부분 부사관은 병사 생활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긍정적인 점들을 잘 캐치한 것 같다"고 공감했다.
한편 국방부는 전군 차원에서 4월 1일부터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교정할 수 없는 부작용이 보이지 않으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