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강원 고성·속초 산불이 발화되기 시작한 어제(4일) 청와대가 식목일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강원 산불 사태가 심각해진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4일 청와대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청운초등학교 학생들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청운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꽃에 대해 설명하는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식목일을 하루 앞둔 오늘, 청와대 이웃 청운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라며 "일일 '우리꽃 선생님'이 된 김정숙 여사"라고 적었다.
식목일을 하루 앞둔 이날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들과 청와대 화단에 꽃과 나무를 함께 심는 등 식목일에 걸맞은 활동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국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했던 이 게시물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시물을 올린 시점이 강원 산불 소식이 전해진 뒤였기 때문이다.
초대형 산불로 강원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나들이 사진을 올린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불이 국가 재난급으로 났는데 이런 거나 올리다니", "강원도 산불이나 신경 써라" 등 댓글로 비판을 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