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직접 겪은 고성 주민이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칭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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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어제(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시작된 화재는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인 속초로 넘어갔다.


이 산불은 산림 250ha(헥타르), 즉 축구장 350개 면적과 맞먹는 규모를 태워버렸고 4천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을 만들었다.


또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1명, 부상자 10여 명이 발생한 상황이다.


오늘(5일) 오전 9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 이후로 지금까지도 1만4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아직 꺼지지 않은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불 발생지인 강원도 고성 주민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5일 고성에 사는 주민이라 밝힌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산불에 대한 정부 대응을 평가했다.


A씨는 "디테일에서 문제를 찾으려면 분명히 있을 것이다"며 "그런데 전국 소방관 총력 대응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애초 산불은 산림청 담당이라 큰불이 아닌 이상 소방청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런데 소방청은 화재 발생 1시간 10여분 만에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지역 소방차 40대의 출동을 지시했다. 또 추가로 전국의 소방차 출동을 요청했다.


전국 규모로 소방차를 출동시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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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밤 11시 15분께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전국적으로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서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런 대응에 대해 A씨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고성에서는 폭설만큼 자주 있는 일이 산불이기에 큰일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A씨는 "전국 소방관 총출동이라 할 때만 해도 산불은 산림청 관할인데 왜 애꿎은 소방관들을 괴롭히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근 주민들 역시 자신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완전한 오판이었다. 고성에서 시작된 불은 속초에서 가장 큰 호수인 영랑호를 넘어 다니며 도심까지 침투할 정도로 '초대형 산불'이 됐다.


산으로 둘러싸인 속초의 지형 특성상 시민들이 화덕에 갇힌 형국이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이런 대규모 산불이 도시를 덮치는 경우는 처음 겪는 거였다"며 "당장 처가집 코앞까지 산불이 닥쳐 (가족들이) 피난을 했고, 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영랑호 근처 사는 형이 챙겨서 간신히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전국 소방관들이 오지 않았다면 도시를 둘러싼 그 불을 어찌 막았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A씨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정말 다행이다.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지금보다 더 큰 재난이었을 거다", "안전은 '호들갑이다' 싶은 정도가 좋은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동의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한순간에 집을 잃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이재민들을 각별하게 보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재민들을 체육관 등 대형 실내공간에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거주지에서 가까운 공공기관 연수시설 활용 등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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