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공포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이 너무 무섭다며 원작 소설 출간을 반대했던 '공포의 묘지'.
전 세계 공포 마니아마저 덜덜 떨게 만든 이 소설이 영화로 재탄생됐다.
오는 10일 국내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욕 나올 정도로 무섭다는 평이 자자한 공포 스릴러물 '공포의 묘지'가 개봉된다.
'공포의 묘지'는 사고로 죽은 딸이 공동묘지에 묻힌 뒤, 살아 돌아와 가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날 죽이려는 공포의 대상으로 변했다는 소름 돋는 스토리가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공포의 묘지'를 시사회에서 먼저 접한 관객은 "나오다 다리 풀려서 계단에서 넘어질 뻔했다"라며 일제히 무섭다고 입을 모았다.
시사회에 다녀온 이들은 "무서워서 손을 꽉 쥐고 봤더니, 땀이 흥건해졌다", "팝콘 라지로 사세요, 그래야 눈 가릴 수 있음", "'공포의 묘지' 보다 보면 저절로 아빠 다리 된다. 의자 아래 누가 나와 공격할 것 같다", "성인군자라도 너무 무서워서 '상욕'이 튀어오는 영화다"라며 역대급 공포영화라고 호평했다.
"내 옆자리 남자는 무서워서 울었다", "사지 말고 남이 던지는 거 받아서 드세요. 팝콘 비 쏟아집니다", "'어스'보다 재미있다", "심정지 공포가 논스톱으로 훅훅 들어온다", "오늘 밤은 오랜만에 엄마랑 자야겠다"라며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는 용자에게 추천하는 이도 많았다.
하지만 영화가 마냥 무섭고 잔인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이들은 심장이 쫄깃 해질 정도로 무섭지만, 재미있어서 한시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몇몇 관객은 "지금까지 이런 호러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공포 영화인가? X잼 영화인가?", "무서웠는데 꿀잼이라 고개를 돌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공포의 묘지'는 잔인한 장면 없이 심장을 조여오는 오싹한 분위기만으로 탁월하게 원초적인 공포를 그려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깜짝깜짝 놀라게 하면서 겁을 먹게 하지만, 전개가 매우 흥미진진해 썸남, 썸녀와 데이트할 때 봐도 좋을 듯하다.
'공포의 묘지'에 대한 시사회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오랜만에 웰메이드 공포 영화를 보며 온몸에 긴장을 불어넣고 싶다면 '공포의 묘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