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나 정도면 예쁜 거 아닌가? 엄마, 아빠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댔는데..."
어릴 적부터 지겹게 들어왔던 "우리 예쁜 딸", "아유 OO는 누구 닮아 이렇게 이뻐?" 같은 말들.
늘 들어왔던 말에, 자신 역시 자기가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외모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그는 왜 이성들한테는 그 "예쁘다"는 사소한 말 한마디 못 들어봤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른들은 예쁘다는데 별로인 남자만 꼬여요"라는 제목과 함께 한 누리꾼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안에서 늘 어른들로부터 "예쁘다" 소리를 자주 들어왔다. 또래 여자들 또한 A씨의 외모를 자주 칭찬했다. 그러나 이성들의 평가는 전혀 달랐다.
어느 날 자신의 외모에 의구심이 들었던 A씨는 주변 이성 친구들에게 "진지하게 내 외모를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A씨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의 평소 생각과는 달리 "못생겼다", "평범하게 생겼다" 등이었다.
평소 들었던 외모 칭찬들과는 다소 다른 이성 친구들의 반응에 A씨는 충격을 받았다.
A씨가 만나온 남성들 또한 그의 이상형과는 정반대의 남자였다고 한다.
그는 "눈이 높은 편은 아니라 키는 175만 넘고 얼굴은 중간만 가면 되는데 왜 그런 사람들은 대시를 안 할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어른들이 예쁘다고 하는 말은 믿으면 안 된다. 또 내 자식, 가족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법"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일각에선 "절대적 외모의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 이미 작성자부터 '키 175 이상, 얼굴 중간'이라는 기준을 세워 놓지 않았나"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외모가 전부인 것도 아닌데, 이미 스스로 외모에 대한 높은 기준을 세워 자신과 이성들을 평가하고 있던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해당 사연은 현재 조회 수 8만 회를 넘어서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