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급한 일이 있다며 약속을 파토냈던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다정하게 걷고 있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너무도 사랑했던 그녀였기에, 손이 떨리고 참을 수 없는 분노로 눈물이 왈칵 차올랐던 남성.
대개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달려가 화를 내거나, 옆에 있는 남성을 주먹으로 내려치곤 한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달랐다. 그는 여자친구 앞에 무릎을 꿇고 이러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는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에서 촬영된 한 커플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흰 셔츠를 입고 있는 남성이 여성의 다리를 붙들고 꼼짝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성은 남성의 손을 피해 달아나려 했지만, 그는 절대 손에서 힘을 빼지 않았다.
남성은 무릎까지 꿇고 여성을 바라보며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남성은 여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울면서 "나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사정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간절한 애원에도 "창피하게 이러지 말라"는 모진 말을 남기고 옆에 있던 남성과 황급히 자리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떠나가는 여자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남성은 한동안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했나 보다", "내가 다 슬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성의 엄마가 이 장면을 보면 마음이 무너질 듯", "잘 헤어졌다"라는 글을 남기며 그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