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경찰이 "'신변 위협'에도 제대로 도움받지 못했다"라는 배우 윤지오에게 재차 사과하며 보호를 위한 특별팀 구성을 약속했다.
1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변보호를 소홀히 한 책임에 대해 윤지오 씨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상 호출을 누른 뒤 1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 경찰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는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이 지급한 위치 추적 장치 겸 비상 호출 스마트 워치를 소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3차례의 호출 버튼에도 경찰의 조치가 없었고 이에 윤지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보호 시설 및 대책 방안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확인 결과 기계 결함으로 윤씨의 호출이 112 신고센터에 바로 접수되지 않았고, 문자 메시지는 정상적으로 전송됐으나 담당 경찰관이 제때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 청장은 담당 경찰관의 엄중한 처벌과 함께 "윤지오의 신변 경호를 위해 경정급 인사 등 여경 5명으로 구성된 '신변 경호 특별팀'을 꾸리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특별팀은 24시간 교대로 운영되며 신변 경호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현재까지 윤지오의 숙소에 외부인이 출입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과학수사대를 추가로 파견해 정밀 감식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윤지오가 올린 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며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