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디펜딩 챔피언' kt 롤스터가 담원 게이밍에게 패배하며 승격강등전(승강전)을 치르게 됐다.
한 시즌만에 최고와 최악의 성적표를 경험하게 된 kt 롤스터를 향한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는 kt 롤스터와 담원 게이밍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최종전이 펼쳐졌다.
승리가 절실한 양 팀. kt는 스멥-스코어-비디디-강고-눈꽃을, 담원은 너구리-캐년-쇼메이커-뉴클리어-베릴을 선발 출전시켰다.
kt는 1세트 선취점을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kt의 탑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지만 오히려 담원의 침착함이 빛나기 시작했다.
담원은 경기 20분 kt의 실수를 틈 타 바론을 뺏었고 연이은 교전에서 킬을 챙기며 벌어진 격차를 좁혔다.
이후 장로 드래곤과 재등장한 바론까지 처치한 담원은 kt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선취점도 kt에게 돌아갔다. '라이즈'를 선택한 비디디가 캐년의 '렉사이'를 잡아낸 것.
하지만 담원은 오브젝트를 챙기며 오히려 kt보다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담원은 무난하게 바론을 챙긴 뒤 kt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결국 이날 패배로 kt 롤스터는 4승 14패를 기록하게 됐고 정규 시즌 9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서머 시즌 우승의 주인공인 kt가 승강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부진의 이유는 역시나 스토브 리그에서 우승 주역들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 첫 번째로 손꼽힌다.
특히 팀의 '두뇌'를 맡았던 마타 조세형의 SKT T1 이적은 팀의 뿌리를 흔들었다는 평가.
한편 승강전을 앞둔 kt 롤스터에 누리꾼들은 "일단은 승강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동빈 위해서라도 꼭 이기자", "kt 저력을 보여주자", "잠깐의 부진일 뿐 다시 치고 올라오자"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