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31일 문재인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앞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7명의 장관 후보자 중 2명이 낙마하게 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조동호 후보자가 국회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문 대통령이 오늘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며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후보자의 다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 지명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단행된 2기 개각에서 2명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국가연구비로 아들들이 유학 중인 미국 도시를 7차례 다녀온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또 지난 2017년 12월 대표적 해적 학술단체로 꼽히는 인도계 학술단체 오믹스(OMICS International)와 관련된 학회에 참석한 것이 확인되면서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