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차량 '대시보드'에 발 올렸다가 사고로 무릎에 이마 찍혀 '함몰'된 여성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단지 "편하다"는 이유로 대시보드에 발을 걸치곤 하는 조수석 동승자들.


그러나 이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동승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대시보드에 발을 올린 채로 교통사고를 당해 이마가 함몰된 여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35세 여성 그레이니 킬리(Grainne Kealy)는 지난 2006년, 자신의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해 집으로 가고 있었다.


인사이트Grainne Kealy


장시간 차량 좌석에 앉으며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 그레이니는 무심코 자신의 두 발을 대시보드에 올렸다.


그런데 그 순간, 매우 빠른 속도로 빙판길을 지나던 차량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며 근처 암벽과 크게 충돌했다.


충격을 받은 차량에서는 즉각 에어백이 터져 나왔으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대시보드에 걸쳐두었던 그레이니의 발이 에어백에 밀려난 것이다. 순식간에 몸쪽으로 다가온 그레이니의 무릎은 그대로 이마를 강타했다.


인사이트보철물 삽입 직후 그레이니의 모습 / Grainne Kealy


해당 사고로 이마뼈 대부분이 부서진 그레이니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실려 갔다.


가벼운 부상 만을 입고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온 남자친구와는 크게 대비되는 결과였다.


이후 그레이니는 수술을 통해 안면 곳곳에 퍼져있던 뼛조각을 모두 제거했으며, 한동안 이마가 움푹 들어간 채로 생활해야 했다.


다행히 그레이니는 사고 발생 2년 뒤 세라믹 보철물을 삽입해 정상적인 얼굴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현재 그레이니의 상태 / Grainne Kealy


이처럼 아찔한 사고를 겪은 그레이니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당시 이마가 함몰된 자신의 사진을 과감히 공개했다.


그레이니는 "에어백은 눈 깜짝할 사이에 터져나왔다"며 "이마의 대부분을 잃은 뒤에는 거울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 다시 나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며 "절대로 대시보드에 발을 올리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