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비상 호출에도 응답 없다가 11시간 만에 연락을 취한 경찰 때문에 윤지오를 비롯한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31일 배우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비상 호출을 누른 뒤 1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 경찰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는 이전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한 위치 추적 장치 겸 비상 호출 스마트 워치를 소지하고 있었다.
윤지오는 최근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은 윤지오가 총 3차례나 호출 버튼을 누른 뒤에도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윤지오는 이후 "경찰에서 제공하는 신변 보호 시스템을 전혀 체감할 수 없다"며 "사비로 사설 경호원을 고용해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또한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 같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제보했다.
결국 경찰은 방송 도중 윤지오에게 처음으로 연락을 취했다. 최초 호출을 누른지 '11시간' 만이었다.
"왜 이제 연락을 했냐"는 윤지오의 질문에 경찰은 멋쩍은 말투로 "112 상황실 쪽으로 연락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무슨 일 있었냐. 죄송하다"며 "기계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답변에 분노한 윤지오는 "죄송하다고 될 일은 아니다", "그럼 나는 이미 죽고 없을 것이다", "내가 장난으로 호출을 눌렀겠냐"고 꾸짖었다.
윤지오씨가 신고한지 11시간만에 처음 연락온 경찰측과의 통화 영상입니다.
— 멍멍 (@qwe__9898) 2019년 3월 30일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고 나서야 뒤늦게 연락;
윤지오씨가 올린 국민청원 글 내용 꼭 좀 읽어주시고 동의해주세요https://t.co/0kKvkMUlND#윤지오 #신변보호 #국민청원 #증인_윤지오 pic.twitter.com/D8AryFrD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