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여러 교과를 터득하기 위하여 학습의 초기 단계에 습득이 요구되는 기초적인 능력을 '기초 학력'이라 한다. 이는 해당 학년에서 배워야 하는 최소한의 학습 내용을 일컫기도 한다.
그런데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어·수학·영어 모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남학생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과목인 수학에서조차 그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 28일 교육부는 '2018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3 남학생의 국어·수학·영어 평균 학력 미달 비율은 8.7%로 여학생(5%)보다 훨씬 높았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는 남학생 6.5%, 여학생 2.2%였다. 수학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12.5%와 9.5%, 영어는 각각 7.2%와 3.3%였다.
고등학교(2학년)도 국·수·영 평균 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4.6%)보다 남학생(8.6%)이 높았다.
과목별로는 국어의 경우 남학생 5.2%, 여학생 1.6%였다. 수학은 남학생 11.7%·여학생 9%, 영어는 남학생 8.9%·여학생 3.3%'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남녀 학생의 학력 격차가 더욱 커지는 셈이다. 이 격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8학년도 수능 결과를 분석해보니 국어와 수학 모두 여학생의 표준점수가 남학생보다 월등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져 등급만 제공되는 영어 역시 여학생의 1등급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문과(국어+수학 나)의 경우 여학생의 총점(199.6점)이 남학생(193.7점)보다 5.9점 높았고, 이과(국어+수학 가)도 여학생(198.1점)이 남학생(193.5점)보다 5점가량 우위에 있다. 수학(나형)만 봐도 여학생(99.6점)이 남학생(98.2점)보다 1.4점 많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남녀 모두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추세다.
따라서 격차를 줄이고,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기초학력이 향상할 수 있는 근본적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