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남자친구의 존재를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여자친구에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는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자신과 함께한 사진을 SNS에 전혀 공유하지 않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글쓴이는 올해로 28세인 남성으로, 1년여 전 동갑인 여성을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 왔다.
이들은 종종 데이트하며 여느 연인들과 같은 행복한 연애를 지속해왔지만, 남성의 마음에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다.
여자친구가 그들의 사진을 단 한 장도 SNS에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애인이 있는 티를 내지 않는 여자친구의 태도에 내심 섭섭했던 남성은 자신이 부끄럽냐고 물었다. 이에 여자친구는 SNS 같은 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본 여자친구는 틈만 나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이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도 공유하는 '헤비 업로더'였다.
게다가 최근 두 사람은 카리브해로 휴가를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수십 장의 사진을 찍었다.
여자친구는 이 사진들을 단 한 장도 SNS에 게시하지 않았지만, 그다음 주말에 여자인 친구와 함께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은 여럿 게시하는 모순적인 행동을 보였다.
남성은 혹시 그런 행동이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남성과 연애를 시작하기 몇 달 전, 이전에 만나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지만 3개월 전에 그가 다시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강경하게 대응하기를 바라는 남성의 앞에서 여자친구는 "내가 알아서 할 거야"라고 선을 그어 그를 섭섭하게 만든 적도 있었다.
전 남자친구는 아직 여자친구와 SNS 팔로우를 끊지 않은 상태로, 여자친구의 게시물에 종종 '좋아요'를 누르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신의 여자친구가 혹시 전 남자친구에게 미련이 남은 게 아닐까 두려웠던 남성은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 어이없다", "전 애인에게 여지를 주고 싶어 그러는 것이다" 등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