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저는 6년 전 언론사 간부였던 대기업 임원에게 성추행 당했습니다"

인사이트배우 이매리 / 뉴스1


대한민국 뒤흔들고 있는 고위층 '권력형 비리' '썬학장' 이슈에 이어 한 여배우의 충격 '폭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버닝썬 게이트부터 김학의 별장 성 접대 의혹, 고(故) 장자연 사건까지. 일명 '썬학장'으로 불리는 3가지 이슈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사회 고위층 인사의 '권력형 비리'와 관련이 있는 중대한 사안인 '썬학장' 이슈는 현재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한 여배우가 국내 유명 대기업 고위 임원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7일 한겨레는 배우 이매리(47)와 전화 통화한 내용을 토대로 6년 전 한 언론사 간부 A씨가 이매리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매리 "6년 전 차에서 성추행한 언론사 간부, 현재 대기업 임원"


A씨는 현재 국내 유명 대기업에 고위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매리와 A씨는 한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6월께 자신의 차 안에서 이매리를 성추행했다.


당시 이매리는 최고위 과정 동료가 연 '추억의 교복 파티'에 참석하려 했고, A씨의 차를 타고 가던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매리는 해당 매체에 "(A씨가) 성추행 이후 항상 눈을 확인했다. 불만이 있는지 없는지 눈빛을 보는 식이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채널 A '풍문으로 들었쇼'


이매리 "성추행 후 '오빠 사랑해' 말 시켜"


그의 폭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순종하지 않으면 A씨가 괴롭혔고, 15초가량 "오빠 사랑해"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하게 시켰다는 게 이매리의 추가 증언이다.


폭로는 계속됐다. 그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 촬영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매리는 최고위 과정에 있던 교수 B씨에게 보상과 관련한 문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돌아온 것은 '술자리 시중'이었다고 한다.


그는 "내게 접대를 하거나, 다른 걸 하거나, 그런 걸 바라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술자리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매리는 "A씨가 이때쯤 '어려운 문제를 풀어줄 테니 옆에 딱 붙어 있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이매리 SNS. 현재 해당 글을 삭제됐다 / 더팩트


SNS 통해 유명 인사 실명 거론한 이매리 


하지만 A씨는 이매리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A씨는 한겨레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임원이 몸 담고 있는 곳으로 추정 및 거론되는 기업에 전화와 문자를 남겼으나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향후 연락이 온다면 입장을 반영할 계획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고(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 윤지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앞서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윤지오에게 감명을 받았다며 응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동시에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피해를 폭로하겠다고 밝히며 각계각층 유명 인사의 실명을 거론한 바 있다.


권력의 추악한 민낯을 여실히 드러낼 수 있을까.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