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벤처스' 이끄는 정신아 대표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모바일, 선행기술, 게임 분야 등 IT 스타트업에 유독 열렬한 관심을 보이는 투자사가 있다.
바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12년 설립한 카카오벤처스(당시 케이큐브벤처스)다.
카카오벤처스는 2015년 3월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지난해 카카오벤처스로 사명을 바꾸고 정신아, 유승윤 공동대표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는 정신아 대표가 단독 대표로 올라서 있다.
국내 스타트업에게 성장 동력 돼주는 벤처캐피털
정 대표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이베이 아시아태평양(APAC) 전략·신규사업개발 매니저, NHN 수석 부장을 거쳐 2013년 12월 카카오벤처스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벤처스에서 투자 전략과 인터넷 및 모바일 분야에 대한 스타트업 발굴을 담당했다.
정 대표는 신임 공동대표로 올라설 당시 "카카오벤처스를 끊임없이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고 혁신을 실천하는 벤처캐피털로 만들어 스타트업의 무한한 성장 동력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정 대표는 당시의 포부 그대로 국내 스타트업이 척박한 환경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도록 적극 돕고 있다.
2,046억원 규모의 6개 펀드 조합 운용 중
카카오벤처스는 현재 총 2,046억원 규모의 펀드 조합 6개를 운용 중이다.
누적 포트폴리오는 140개 이상, 누적 투자금액은 1,350억원에 달한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왓챠, 넵튠, 두나무(업비트), 한국신용데이터(캐시노트), 당근마켓 등이 있다.
지난해에만 43개 스타트업에 337억원 규모의 신규 및 후속 투자를 진행했으며, 증강현실과 블록체인 등 새로운 산업 분야로의 투자도 넓혀가고 있다.
매달 '패밀리데이' 열어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만들어줘
카카오벤처스에서 정 대표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패밀리 문화'다. 창업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존재는 투자사가 아닌 동료 창업가라는 믿음에서다.
카카오벤처스는 이들이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모두 '패밀리'라고 지칭하고 매달 '패밀리데이' 모임을 추진한다.
각각의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카카오벤처스는 이들만의 패밀리 문화가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을 형성해주고, 이것이 나아가 거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정 대표, "스타트업을 '빅 위너'로 만들어주겠다"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를 앞당기고 그들을 '빅 위너(Big Winner)'로 밀어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 대표가 한 말이다.
카카오벤처스의 도움을 받은 스타트업이 큰 싹을 틔워 진정한 '빅 위너'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