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쌀딩크' 박항서 감독보다도 먼저 베트남에 '한류 바람' 쌩쌩 불러일으켰다는 한국기업 '한세실업'

인사이트한세실업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베트남의 영웅'으로 불리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보다도 앞서 베트남에서 사랑을 듬뿍 받은 기업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패션 전문 기업 '한세실업'이다. 한세실업은 현재 8개국 18개 해외법인과 5개 영업 오피스를 운영하며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세실업 베트남법인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노동자 권리 보호 등 책임 경영으로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가장 일하고 싶은 가족 친화 기업(Great Work Place)'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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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에서는 갭(GAP), 자라(ZARA), H&M 등 전 세계인이 즐겨 입는 최신 트렌드 의류의 절반이 만들어진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에서도 단연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자랑한다.


축구장 50배 크기인 약 36만3000㎡의 띠엔장 지역을 포함해 총 105만6000㎡ 규모의 5개 베트남 법인이 있으며, 총 2만여명이 근무 중이다.


덕분에 매일 아침 현지 출근길엔 오토바이 수천여 대가 줄지어 달리는 장관이 펼쳐지고, 아침 식사를 판매하는 길거리 상인들이 잔뜩 모여 장이 열린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간 2억장의 의류는 한세실업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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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세실업이 베트남 국민에게 선망의 기업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현지 주민들과 융합하는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기업 비전을 현지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며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부터 매년 11월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한세실업의 임직원·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체육대회가 열린다. 이때 체육대회에는 무려 4만여명이 모이는 등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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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부터 시작해 축구대회부터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각종 체육경기와 현지 인기가수 초청 공연 등 장장 5시간 동안 이어지는 한세실업의 체육대회는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연례행사다.


개최되는 동안 현지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일 만큼 베트남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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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세실업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오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베트남 현지의 장애인 학생 및 중·고등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 코딩 교육, 태권도, 한국 전통무용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양국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한다.


현재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에서 해당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과 베트남 대학생 300여명이 참여해 양국의 정을 더욱더 끈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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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은 현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도 도입했다. 2005년 베트남 구찌 지역 중고등학교에 장학금 지급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트랑뱅 지역 고등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주고 있다.


당연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지 직원의 자녀를 위한 장학금 제도도 운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700여명의 학생이 한세실업의 도움으로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


2017년부터는 현지 출판계와 호찌민 교육부가 선정한 어린이 두뇌계발 관련 도서 1만권을 매년 100곳의 초등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베트남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한 음악 경연대회 후원과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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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은 협력과 화합이라는 상생 경영 모토 아래, 2009년부터 해외 협력업체 간담회를 매년 현지에서 진행한다. 특히 현지에서 만든 옷을 직원들이 직접 입고 나오는 패션쇼도 있어 이목을 끈다.


이렇듯 한세실업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12월에는 베트남 사회책임경영(CSR)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1월에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 갭(GAP)이 주최한 '제1회 갭 우븐 글로벌 파트너십 데이'에서 사회적 책임경영 최우수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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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은 베트남법인과 한국 본사 양국 직원들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신입사원 대상 베트남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 본사 직원들도 현지 법인 견학을 통해 의류 생산 전 과정을 체험하고, 현지 문화와 역사를 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베트남법인 현지 장기근속 우수 직원을 선발해 한국에 초청하는 '글로벌 한세인 행사'도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직원들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세실업은 끊임없는 융합의 노력으로 글로벌 패션 1위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현지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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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는 "국적은 다르지만, 모두가 한세실업을 위해 한마음으로 일하는 한 가족"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