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통해 나를 드러내는 현상 짙어… '각인' 상품 인기 '각인 볼펜'(283%)·'각인 수저세트'(192%) 등 관련상품 전년 대비 2~3배 늘어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제품의 기능을 넘어 제품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중시하는 이들이 늘며, 상품에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새겨 나만의 에디션을 완성할 수 있는 '각인' 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1/1-3/26) '각인' 서비스가 포함된 상품의 판매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로 최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일상생활에서 자주 활용하는 소지품에 대한 각인 열풍이 일고 있다.
해당 기간 나를 표현하는 이니셜을 새긴 '나만의 볼펜'이라고도 불리는 '각인볼펜' 판매량이 3배(283%) 이상 껑충 뛰었으며, 브랜드보다 이니셜을 새겨 넣은 '각인가죽지갑'과 '각인키홀더'도 각각 167%, 79%로 판매가 늘었다. 선물용으로 좋은 '각인수저세트'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배(192%) 이상 증가했다.
각인용 데코 제품 역시 잘 팔렸다.
해당 기간 이니셜 스티커로도 많이 알려진 '아트지 스티커'는 무려 10배(980%) 이상 오름폭을 보였으며, 이와 함께 꾸밀 수 있는 '라벨스티커'(39%)와 숫자와 날짜를 새길 수 있는 '스탬프·잉크'(73%) 모두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내가 원하는 문구를 벽에 장식 할 수 있는 '이니셜몰딩' 제품은 128%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옥션에는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올라와 있다.
'모나미 153ID볼펜' (1만500원)는 무료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구를 직접 입력하고, 한글부터 영문, 한자, 일어 등 다양한 서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윙크 네임 커플 수저세트'(6500원)는 캐릭터와 이름 등을 새길 수 있고 선물용 종이케이스를 제공해 답례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옥션 마케팅실 서은희 실장은 "유니크하고, 남들과는 다른 제품을 선호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이니셜 및 문구 등을 직접 새겨 넣어 특별함을 더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