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입국한 몽골인들을 몰래 육지로 보내며 내륙 불법 이동을 알선한 사회복무요원과 그의 부인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불법 이동을 시켜주는 대가로 2년에 걸쳐 약 7,000만원의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위반 혐의로 A(35) 씨와 그의 부인 몽골인 B(28) 씨를 부산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YouTube 'KBS News'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제주항에서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제주해양수산 관리단 소속의 사회복무요원으로 지난 15일 몽골인 C씨를 불법으로 전남 완도에 이동시키는 등 지난 2017년 2월부터 최근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무사증 몽골인 30여 명을 육지로 이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해당 부두 초소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은 부두를 통과할 때 별도의 검색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그는 비자 없이 제주도에 입국한 몽골인들을 자신의 SUV 차량 짐칸에 숨겨 배를 타고, 전남 목포·완도·여수 등 육지로 이동시키며 운반책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부인 B씨는 SNS에 '제주도에서 육지로 이동시켜준다'는 광고를 게재하며 모집책 역할을 했다.

YouTube 'KBS News'

이들은 한 사람당 200만원에서 최고 250만원의 알선비를 받아왔고, 2년 동안 총 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일반적으로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입국한 후 내륙으로 이동한 불법체류자들은 취업 등을 위해 서울·부산 등 대도시로 또다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A씨에 의해 내륙으로 불법 이동을 한 몽골인들도 대도시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계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