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토)

남자가 무슨 화장이냐는 핀잔에도 한 곳만 판 남학생이 만든 앱 '화해'

인사이트Facebook 'hwahae0327'


"화장품도 전자제품처럼 스펙을 따져보면 어떨까"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화장품을 사기 전 어떤 성분이 포함됐는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열어보는 앱이 있다. 바로 화장품 분석 앱 '화해'다. 


'화해'는 화장품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라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실제로 화해는 6년 전 만들어졌지만 현재까지도 구글 뷰티앱 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화해는 화장품 앱인 만큼 여성들이 모여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사실 남자 대학생들이 개발해냈다.


인사이트Facebook 'hwahae0327'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의 이웅 대표는 대학을 다니다 휴학을 하고 고등학교 동창 2명과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화장품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전자기기의 스펙처럼 화장품도 성분을 따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화해의 시작이었다.


남성이라면 스펙 따지듯 화장품의 성분을 따져 살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을 겨냥한 화장품 성분 분석 앱을 내놓은 것.


인사이트사진 제공 = 버드뷰


출시 후 지금까지도 독보적인 화장품 분석 앱


2013년 7월 세상에 나온 화해는 화장품 성분을 분석한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남성들보다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큰 호응을 받았다. 화장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와 맞는 제품을 보다 쉽게 고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버드뷰


출시 2년 만인 2015년 화해는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이후 매년 100만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또한 지난 2월 기준 12만여개의 화장품 정보와 380만건의 리뷰 등 업계 최고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2017년 9월에는 화해 리뷰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큐레이션 커머스 '화해 쇼핑'을 론칭하며 새로운 영역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화해가 앞으로 화장품 문화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