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 삼성 오너 일가 3세 모두 졸업한 고등학교 명문고등로 명성이 자자…재계 'SKY캐슬'로 불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고등학교는 재계 'SKY 캐슬'이라고 불린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명문고등학교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범(汎) 삼성 오너 일가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특히 1968년생으로 동갑내기인 이재용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사촌지간 사이이면서도 경복고등학교 동창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또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손자라는 공통 분모와 함께 장손 이재현 회장은 두 사람의 사촌형이자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이처럼 삼성가 등 국내 재계 오너뿐만 아니라 법조계에서 내노라하는 인사 대부분이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CEO 중 경복고등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경복고등학교는 명문고등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국내 대기업 오너 가운데 경복고등학교 출신인 오너는 과연 누구일까.
대한민국 재계 'SKY 캐슬'로 불리는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국내 대기업 오너를 한 자리에 모아 정리해봤다.
1.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아버지이자 오늘날 현대자동차 토대를 일군 정몽구 회장은 1959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정몽구 회장은 한양대학교 공과대 공업경영학을 전공했고 현대차와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서비스 등 현장에서 두루 일했으로 이를 발판삼아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일궜다.
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를 거쳐 경복고등학교를 다녔다.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고 과목 중에 특히 수학을 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창시절 함께 학교를 다녔던 동창생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가(家) 자제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조용했다고 한다.
3.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막내 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이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동갑내기이자 경복고등학교 동창이다. 학업성적도 이재용 부회장 못지않게 전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우수했다고 한다.
4. 이재현 CJ그룹 회장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손으로 앞서 언급한 이재용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의 사촌형이자 경복고등학교 선배다.
이재현 회장은 삼성가 3세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 유학 경험이 없다.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전공했다.
5.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부친인 정몽근 명예회장을 비롯해 삼촌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동생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도 경복고등학교를 나왔다. 가족이 동문인 셈이다.
졸업한 뒤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진학해 무역학과를 전공했고 미국 아델파이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뒤 현대백화점에 입사,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6.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GS건설을 이끌고 있는 허명수 부회장도 경복고등학교 출신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고려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허명수 부회장은 이후 LG전자 청소기공장장, 영국 뉴캐슬 법인장 등을 거쳤고 지난 2002년 허창수 회장과 함께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7. 구본준 LG 전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전 부회장도 경복고등학교 출신이다. 1978년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故 구본무 회장이 와병 중일 때 대신 그룹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전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LG전자와 LG화학 주총에서 등기이사직에 물러났다.
8. 이해욱 대림 회장
이해욱 회장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덴버대에서 경영통계학을 전공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응용통계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석사졸업 직후인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했으며 2010년 대림산업 부회장, 지난 1월 9년만에 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9.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조현상은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해 서울지사와 도쿄지사에서 일했다.
아버지 조석래 회장의 부름을 받고 효성 구조조정TFT 경영혁신팀에 입사해 현재는 효성 총괄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과는 브라운대 동문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