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복잡한 대학교 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혹은 연인과 다툼으로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술'을 찾는다.
한잔 두잔 들이키다 보면 어느새 울적한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그 느낌을 잊지 못해 점점 더 자주 술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매일 술 한 잔 기울이는 습관이 계속되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실 경우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1.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
매일 음주를 하다 보면 체내의 혈관에 부담을 줘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워싱턴대가 전 세계 195개국 2,800만명의 알코올 소비와 질병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니 술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 280만명의 사인 중 대다수는 심혈관질환인 것으로 지목됐다.
2. 중성지방이 많아진다
술은 체내에 중성지방을 쌓이게 해 혈관에 타격을 입힌다. 중성지방은 우리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할 경우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중성지방이 많아질 경우 혈관 벽에 쌓여서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심장이나 뇌로 흘러가는 혈류가 막히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3. 술 마시면 얼굴 붉어질 경우 심장 주의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음주가 심장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연구에서, 음주 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술을 마실수록 좌심방의 크기가 커지는 모습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하이드(음주 뒤 만들어지는 독성물질)에 취약하며 체내에 누적되어 심장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해당 현상을 설명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좌심방이 커질 경우 피를 받아들이는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심장노화도 빨리 와 부정맥 발생 위험이 커진다.
4. 수면 무호흡증에도 독이다
술을 마시면 점막이 부어 기도가 좁아진다. 이때 뇌에서 호흡 중추를 억제해 기도 윗부분 근육의 힘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더 심해진다.
하루 평균 한 잔의 술을 마실 경우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이 약 2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간에 염증 유발로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간경변증은 간에 생긴 만성적인 염증으로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간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병이다.
간경변증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속적인 과음으로 염증 상태가 계속 이어질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간경변증에 걸리면 성 기능 저하, 복수, 황달 등을 겪게 되며 심각한 경우에는 피를 토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