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보도 나와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뉴스타파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년 전 강남 소재의 H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한 달에 적게는 두 번씩 지속적으로 투약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H 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김지민(가명) 씨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근무 당시인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부진 사장이 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기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말했다.
누리꾼, "차라리 CU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 먹었다고 해라"
해당 보도가 나간 이후 누리꾼 대부분은 뉴스타파의 보도를 사실이라기보다는 '단순 의혹'으로 치부했다.
실제로 기사 댓글에는 "간호조무사와 이부진 사장이 둘만 남아 있었다는 게 애초에 말이 안 된다", "물증, 확증도 없이 간호조무사 한 사람의 진술로 이렇게 보도해도 되는 거냐", "그냥 이부진 사장이 CU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 혼자 먹는다는 기사를 더 믿겠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간호조무사 한 사람의 진술만으로는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 받았다는 보도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부진 사장, "불법 투약한 사실 없다"
이부진 사장 역시 21일 호텔신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사장은 "먼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이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모습 드러내
이에 앞서 이 사장은 21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호텔신라 장축 사옥에서 진행된 제46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진행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텔신라는 ▲제46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등 5가지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 사장은 주주들에게 "변함없이 견실 경영을 이어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해외 사업의 안정성과 신규 성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누리꾼은 불신 섞인 반응을, 이 사장은 정면 반박 입장을 내놓은 상황.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현재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