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뭐니 뭐니 해도 '같은 동네' 사는 남자친구가 제일 좋은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보통은 이런저런 이유로 짜증이 나거나 우울할 때, 가장 익숙한 번호로 전화를 걸곤 한다.


이윽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가 이어진다. "무슨 일이냐"며 갑작스러운 전화에도 바로 출동해 주는 '같은 동네' 남자친구다.


항상 옆에 있다 보니 서로 다투고 속상해할 때도 있지만, 한걸음에 달려온 남자친구를 보면 어느 순간 그렇게 든든하고 위로가 될 수가 없다.


문득 생각해 보면 누구보다 가장 먼저 만나고 있는 나만의 '원픽' 동네 남자친구의 좋은 점을 파헤쳐보자.


1. 생얼, 슬리퍼, 트레이닝복이면 외출준비 완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TV '호타루의 빛'


집 앞에서 만나는 만큼 무엇보다 간편한 모습으로 꾸밈없이 나갈 수 있다. 물론 상대가 이를 허용할 때 말이다.


이미 모든 무장이 해제된 모습을 아는 동네 남자친구라면, 꾸미든 안 꾸미든 거리낌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남자친구에게 "화장 안 한 게 더 이뻐"란 말이라도 덤으로 듣게 되는 날이면 그저 그랬던 오늘 하루가 괜찮게 마무리되는 듯한 기분을 경험할 수도 있다.


2. 무슨 일 생겼다고 말하면 바로 만나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말로는 표현 못 할 힘든 일이 생기면 무작정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바로 이때 나와 함께해주는 남자친구가 가장 고맙게 느껴진다.


어찌 된 일인지 설명 할 수 없는 상태라도 남자친구라면 괜찮다. 이미 나를 잘 아는 그는 내가 어떤 기분인지 말 안 해도 다 이해하고 있다.


누구보다 자주 만나는 만큼 나를 잘 알고 내 상태를 살펴주는 남자친구가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이 순간만큼은 남자친구에게 감사가 절로 솟아난다.


3. 간단한 부탁하려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은주의 방'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기 너무 사소해서 꺼려지는 부탁은 모두 동네 남친의 몫이다.


반대로 나에게 부탁하기는 남자친구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서로 고민할 필요 없이 사소한 부탁도 할 수 있어 도움 요청으로 곤란해할 일이 없다.


4. 집에 먹을 거 없을 때 같이 먹거리 탐방을 하러 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썸남썸녀'


배고픔에 열어본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어서 당황한 경험, 누구나 한번 쯤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역시 남자친구를 불러내는 내 손은 '자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빌미로 언제나 동네 주변에 있는 맛집 탐방을 하러 간다는 사실 또한 동네 남친과 공유하는 공공연한 비밀이자 즐거움이다.


5. 일단 멀리 안 나가도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은주의 방'


아마도 이 부분이 동네에서 남자친구를 만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멀리 있는 친구들과 약속이 잡히면 막상 만날 시간이 다가올수록 귀찮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익숙한 동네를 슬슬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남자친구와의 약속은 다르다. 동네에서 무엇을 하건 귀가가 빠르다는 사실이 귀찮음을 멀리 날려 보내준다.


6. 동네 공원에서 마시는 가벼운 '길맥' 한 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간단하게 맥주 한잔만 하고 싶지만, 가게에 들어서기는 막상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이럴 때 가장 흔한 게 동네 남친과 공원에서 맥주를 한입씩 홀짝홀짝 들이키는 일명 '길맥'이다.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듯한 길맥 한잔은 익숙하면서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어스름한 노을이 남아있는 하늘을 보며 익숙한 동네 공원에서 한잔하는 길맥은 누구보다 남친과 함께할 때 흥이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