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대표, '토스은행'으로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도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포스트 카카오뱅크' 구축을 노린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도전하는 '토스 컨소시엄'과 '키움 컨소시엄'이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주주 구성을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
토스 컨소시엄에는 신한금융지주가 일찌감치 참여를 확정했으며, 여기에 현대해상, 한국신용데이터, 직방, 무신사, 카페24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하나금융, SK텔레콤이 대주주로 있는 키움 컨소시엄에는 11번가가 함께하기로 했다. 아직 구성이 덜 마무리돼 참여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보유 고객 수가 장점…'젊은 은행'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작용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한국토스은행' 상표를 출원했다. 고객에게 표방하는 브랜드 이름은 '토스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적용을 받아 토스 은행 지분의 최대 34%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신한금융은 15% 내외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토스은행의 최대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보유 고객 수다. 토스 가입자 수는 현재 약 1,100만 명에 이르며 누적 다운로는 2,200만 건을 넘겼다.
초기 외연 확대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의 한 획을 그은 혁신 기업인 만큼 '젊은 은행' 이미지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확충 방안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와
다만 업계는 자본금 확충 부분에서 우려를 표한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예비인가를 받을 당시 자본금 규모를 3천억원으로 신청한 만큼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최소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부족한 자본금을 해외투자 유치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을 내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그 조달 방안이 다소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자본 안정성 탄탄…혁신은 떨어져
한편 '키움은행 K'와 '키움인터넷은행 K'로 상표등록을 마친 키움증권은 자본금 확충과 경영성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토스은행에 비해 혁신성이 떨어질 것으로 점쳐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두 컨소시엄이 막바지 구성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제2의 카카오뱅크'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