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 50주년…세계인 사랑하는 글로벌 기업 우뚝삼성그룹 '총수'로서 본격 시동 건 이재용 부회장의 존재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창립한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재용 부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새해 벽두부터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삼성그룹 '총수'로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꼴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국내 사업장 및 정부 행사에 적극 참석하며 과거와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일류 IT기업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 7700억원, 영업이익 58조 89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어떤 인물일까.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몰랐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실을 정리해봤다.
1. 이재용 부회장은 학창시절 평범한 '모범생'이었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회장은 1968년 6월 23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올해 나이 만 51세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를 거쳐 경복고등학교를 다녔다.
동창생들 사이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평범한 모범생이었다. 학창시절 함께 학교를 다녔던 동창생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가(家) 자제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조용했다고 한다.
2. 학교성적은 매우 우수한 편이었고 특히 수학을 잘했다
그렇다면 이재용 부회장의 학창시절 성적은 어땠을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학창시절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한다.
특히 수학을 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등하교 때 버스를 자주 이용했을 정도로 겸손했다.
또 경복고에서 반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친구들을 자주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등 격없이 어울려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3. 경영학 아닌 인문학을 전공한 것은 할아버지 때문이다
1987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이재용 부회장은 동양사학과를 전공했다. 수학을 잘했다는 이재용 부회장은 왜 경영학이 아닌 인문학을 전공한 것일까.
이재용 부회장이 동양사학과를 전공한 결정적인 이유는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할아버지인 故 이병철 명예회장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故 이병철 명예회장은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을 공부하기보다는 사람 공부를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동양사학과를 전공하게 됐다.
4. 이재용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공채 32기로 입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3살이던 1991년 12월 공채 32기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하지만 입사 직후 곧바로 유학길에 올랐다.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MBA)과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케네디스쿨)을 거친 이재용 부회장은 2000년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다음해인 2001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를 맡았고 2003년에는 상무로 승진했다.
5. 이재용 부회장은 입사 21년만에 삼성전자 부회장에 올랐다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한 이재용 부회장은 2007년 최고고객책임자(CCO) 겸 전무가 됐고 2009년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 2010년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후 삼성전자에 입사한지 21년이 되던 2012년 말에 삼성전자 부회장 자리에 올랐고 부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총수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상황이다.
6. 해외 출장 떠날 때 전용기 대신 일반 여객기를 주로 이용한다
해외 출장을 떠날 때 수행원 없이 직접 여행용 가방을 끌고 출장길에 오르는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이 자주 언론 등에 목격되고는 했다.
의전을 싫어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은 사장단과 임원진들이 타던 전용기와 헬기를 매각하고 불필요한 의전도 모두 없앴다고 한다.
7. 이재용 부회장은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아 군 면제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승마에 입문했다. 1989년에는 '제2회 아시아승마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다.
그만큼 승마와 야구를 좋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학에 다니던 1990년 6월 징병검사를 받았다. 당시 징병검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이듬해인 1991년 11월 재검사를 요청했다. 재검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5급(입영 면제) 판정을 받았다. 사유는 허리디스크였다.
8. 딸 발레 공연 관람할 정도로 이재용 부회장은 '딸바보'다
이재용 부회장은 남다른 '자식사랑'으로 유명하다. 특히 재계 안팎에서는 '딸바보'로 통한다.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함께 딸이 출연한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들의 학예회 공연을 보기 위해 출장 직전에 학교를 방문했다가 공항으로 이동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자식사랑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