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점유율 '굴욕' 딛고 초대박 조짐 보이는 삼성폰중국 현지서 '갤럭시S10' 시리즈 인기몰이 흥행 예고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야심작 '갤럭시S10' 시리즈가 0%대의 시장점유율 굴욕을 당한 중국 시장에서도 통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량과 거래액 1위 자리에 '갤럭시S10' 시리즈가 오르면서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쑤닝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출시 이후 10분간의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보다 395%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 최대 뉴스 앱인 터우탸오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인기를 전하며 쇼핑몰 징동몰과 티몰, 쑤닝에서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과 매출액이 1위를 달성, '더블 챔피언'에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1%도 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갤럭시S10' 시리즈 성적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6년 전인 2013년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19.7%로 1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게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더니 2015년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20%대였던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반토막나고 말았다.
급기야 지난해 2분기에는 0.8%, 3분기 0.7%, 4분기 0.7%를 기록, 사실상 0%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굴욕을 면치 못했다.
존재감이 사라지는 듯 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다시 '갤럭시S10' 시리즈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중국 징동닷컴에서 스마트폰 부문 판매량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제품 리뷰도 1만 1천여건이 넘고 평판도 98%가 좋다는 의견을 잇따라 달리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갤럭시S10' 시리즈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도 사전예약 판매량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내 경우에는 '갤럭시S10'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품 공급 물량이 부족한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 흥행 조짐에 대해 기존과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 때문으로 분석했다.
'갤럭시S10' 시리즈 경우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등 최고의 사양을 갖췄음에도 애플 '아이폰XS'와 비교할 때 저렴한 가격대라는 점에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10' 언팩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사장은 "내가 중국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조처들은 모두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세한 마케팅은 지켜보면서 도와줄 건 돕고 있는데 여러 거래선과 사업자와의 관계 구축을 잘해놨기 때문에 올해는 굴기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고동진 사장의 자신감대로 중국 현지 시장에서 '갤럭시S10' 시리즈는 흥행에 불이 붙었고 0%대의 시장 점유율을 반등시켜 삼성폰이 한발짝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삼성폰은 전망대로 '갤럭시S10' 시리즈 흥행을 이어받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밀려 어깨조차 펴지 못했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을까.
삼성폰 부활을 꿈꾸는 고동진 사장의 진심이 중국에서의 흥행 돌풍을 이어받아 전 세계 목표 판매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