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그것', '샤이닝' 등으로 전 세계 공포 호러물 팬을 열광시켰던 스티븐 킹. 그가 쓴 또 다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스릴넘치는 공포 영화가 나온다.
이 때문에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봄부터 비명 소리로 가득 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스티븐 킹이 "출간되기에는 너무 무서운 작품"이라며 3년 동안 출판하지 않고 서랍에 숨겨 뒀던 소설인 '펫 세미터리'를 원작으로 하는 새 영화를 소개했다.
오는 4월 11일에 개봉될 예정인 이 영화의 제목은 '공포의 묘지'다.
스티븐 킹의 경고 대로 역대급 공포물이라 전해진 '공포의 묘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딸 엘리를 잃은 주인공 크리드(제이슨 클락 분)와 그의 가족의 모습을 그린다.
크리드는 죽은 것이 살아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는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딸을 묻는데, 소름 돋게도 딸이 진짜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딘가 다른 섬뜩한 모습으로 돌아온 딸은 가족을 위협하며, 숨통을 조여온다.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르는 공포감이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온몸에 힘이 꽉 들어가게 만든다.
가족 사이에 존재하는 정서적 유대 관계가 극한의 공포 상황에 놓일 때 가장 원초적인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음을 실감 나게 보여주는 공포 영화 '공포의 묘지'는 너무 무섭다는 이유로 예고편과 포스터 모두 한차례 심의에서 반려됐다.
이에 낮은 수위의 장면만 담긴 예고편이 뿌려졌지만, 이마저도 반응이 매우 뜨거워 눈길을 끈다.
살아서 돌아온 충격적인 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회사에서 몰래 보다가 모르고 '꺄악' 소리 질렀다", "너무 무서워 오줌 지릴 뻔", "보다가 팝콘 엎을 것 같다", "역시 믿고 보는 '스티븐 킹' 영화", "오늘은 엄마랑 자야겠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때론 죽는 게 낫지"라는 예고편 속 대사가 강심장을 가진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흥미마저 자극하고 있는데, 과연 '공포의 묘지'가 공포 호러물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관객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받으며, SXSW 영화제에서 "스티븐 킹 원작 영화 중 가장 완벽하다"(Slashfilm), "영리하고 놀라운 각색. 모든 면에서 엄지 척"(Collider), "가장 세련되게 다듬어진 스티븐 킹 원작 최고의 작품"(The Playlist)이라고 호평을 받은 '공포의 묘지'는 '인시디어스', '파라노말액티비티' 시리즈를 제작한 스티븐 슈나이더와 TV 시리즈 '스크림'의 연출을 맡으며 할리우드 공포 영화계의 떠오르는 신성 듀오 감독 케빈 콜쉬&데니스 위드미어 감독이 참여했다.
이들은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에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 제이슨 클락과 존 리스고, 에이미 세이메츠가 출연한다.
※ 하단 영상은 심의가 반려됐던 예고편으로 다소 깜짝 놀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