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억짜리 카메라를 고장낸 럭비 선수의 황당한 골 세리머니가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 영국 런던(London)의 트위크넘 스타디움(Twickenham Stadium)에서 열린 케냐팀과 일본팀의 럭비 경기 중 벌어진 해프닝을 보도했다.
이날 케냐 럭비팀 소속 선수이자 부주장인 콜린스 인제라(Collins Injera)는 통산 200번째 트라이(TRY)를 달성했다.
럭비에서 '트라이(TRY)'란 미국프로풋볼(NFL)의 터치다운에 해당한다. 운동장을 달려 상대편 골라인까지 닿으면 가장 높은 점수인 5점을 얻을 수 있다.
인제라는 미리 준비해둔 펜을 꺼내 공에 사인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via BillRide News /Youtube
인제라는 해당 경기를 중계하고 있던 카메라 앞으로 다가가 렌즈에 사인을 남겼다.
여기까지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잘 지워지지 않는 유성 펜으로 남긴 사인은 지워지지 않았고, 결국 카메라를 교체해야 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제라가 선보인 '카메라 렌즈 세리머니'는 테니스 경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으로, 보통 선수들은 렌즈 보호 필터 위에 사인을 하거나 잘 지워지는 펜을 이용한다.
그런데 인제라는 그런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한편, 인제라의 자축 세리머니로 망가진 카메라 렌즈는 6만 파운드(한화 약 1억 원)로 인제라의 배상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그의 사인이 담긴 렌즈가 경매에 나오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