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이용자 60%가 '유튜브'에서 검색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검색계의 '왕좌'를 지키던 네이버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60%가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대 이용자는 10명 중 7명가량이 유튜브를 검색망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층으로 갈수록 기존의 검색엔진보다는 유튜브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아직까지 네이버 1위…유튜브가 턱밑까지 쫓아와
지난 14일 KT그룹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는 한국 PC,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와 광고 수용 행태를 분석한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를 발표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60%는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한다고 응답했다. 유튜브 영향력이 동영상 콘텐츠 소비 영역에서 검색 영역까지 대폭 확대된 것이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여전히 네이버(92.4%)를 검색 채널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유튜브가 네이버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네이버와 유튜브에 이어 구글은 56%로 조사돼 3번째로 많이 이용되는 채널로 꼽혔다. 다음(37.6%)과 인스타그램(27.1%)이 그 뒤를 이었다.
10대 사이에서는 '유튜브'가 대세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10대의 검색 수단 이용률이었다.
네이버는 89.2%로 세대 전체 평균치보다 낮았고 유튜브는 69.6%로 평균치보다 높았다. Z세대가 유튜브를 동영상 시청뿐 아니라 검색 엔진 플랫폼으로도 활발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전체 인터넷 이용자 중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소비하는 사용자는 95.3%를 기록했다. 2017년 87.7%, 2018년 91.9%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부분이다.
모바일 위주로 보거나 모바일에서만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4.8%로 나타났다.
국내 모바일 동영상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75분으로,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166.5분)의 45.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 매우 높아
모바일 동영상 이용 시간의 차이는 연령에 따라 크게 두드려졌다.
10대의 하루 평균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은 120분이 넘지만 20대에서는 100분, 30대 이상에서는 60분 수준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일수록 동영상 콘텐츠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지영 나스미디어 사업전략실장은 "2019년은 유튜브 주도로 모바일 중심의 동영상 콘텐츠 이용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튜브는 검색 채널로서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영역 전반에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연관 있는 주요 사업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