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처럼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폰 기술 특허 신청기존 스마트폰과 전혀 다른 형태…좁고 기다란 모양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본격적인 폴더블폰 시대가 개막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구부려 손목시계나 팔찌처럼 손목에 찰 수 있는 '벤더블폰(Bendable Phone)'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팔찌처럼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폰 기술특허를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신청했다.
삼성전자가 WIPO에 신청한 특허는 이달 초 공개됐다.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기본 스마트폰과 달리 삼성전자가 특허를 신청한 스마트폰은 좁고 기다란 모양을 하고 있다.
마치 손목시계와 팔찌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이다. 이 스마트폰은 한 방향으로 구부려서 실제 손목에 착용할 수 있다.
후면에는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도록 탄성 플레이트로 이뤄져 있으며 이와 같은 기술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특별히 설계된 힌지(Hinge·경첩)로 가능하다.
또 양쪽 끝에는 자석이 달려 있어 스마트폰이 말린 상태에서 손목에 고정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삼성전자가 특허를 신청한 벤더블폰은 신체에 착용한 상태로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혹은 파손되는 경우를 상당 부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웨어러블 제품인 스마트워치를 뛰어넘은 신개념의 전자제품으로 실제 출시될 경우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제품이 출시되기까지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또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무게를 줄이는 한편 어떻게 디자인 할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네덜란드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의 벤더블폰 특허 출원과 관련해 손목 주위가 편안하지 않을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어 무게나 모양 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IT 전문메체 폰아레나는 현재로서는 단순 특허라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제품으로 출시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면서 만약 출시한다고 하더라도 몇 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벤더블폰은 삼성전자에 앞서 중국 제조업체 레노버가 지난 2016년 비슷한 컨셉트를 공개한 바 있어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via LetsGo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