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승리 '성접대 의혹'으로 가게 텅텅 비었다는 '아오리라멘' 근황

인사이트(좌) 아오리라멘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우) 승리 / 뉴스1 


'승리 게이트'로 거세지고 있는 아오리라멘 불매 운동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빅뱅 승리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 접대 논란까지 불거져 재기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런 가운데 한때 '승리 라멘'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아오리라멘'의 가맹점주들은 남몰래 속앓이를 하는 실정이다.


승리를 향한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아오리라멘 '불매 운동' 조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쯤되면 가맹점주들이 단체로 소송이라도 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승리 덕에 흥했으나 승리 때문에 위기 빠진 아오리라멘 


승리는 앞서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오리라멘' 1호점을 오픈하며 프랜차이즈 CEO로 변신했다.


이를 시작으로 아오리라멘은 현재 국내 44개 매장, 해외 9개 매장 등 총 53개 매장을 운영 중일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연 매출 규모만 1천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승리 덕에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유명했던 아오리라멘은 반대로 승리 때문에 하루아침에 파리 날리는 신세가 됐다.


승리가 지난 1월 군 입대를 이유로 아오리라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음에도 여전히 점주들의 피해는 상당한 수준이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오리라멘 가봤더니 사람 텅텅 비었다", "요즘 누가 생각 없이 아오리라멘 먹으러 가냐" 등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가맹점주 중 승리의 친인척 및 동료 많아 


특히 아오리라멘 가맹점주 중에는 승리의 친인척 및 가까운 동료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타격이 컸다.


아오리라멘 홍대점과 명동점은 승리 가족이 운영 중이며, 승리의 '절친'으로 알려진 FT아일랜드 최종훈 역시 잠실새내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일부 누리꾼은 "어차피 아오리라멘 점주는 승리와 가까운 사람들이 많으니 불쌍하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업계에서는 가맹점주의 '집단 소송' 가능성도 제기돼 


그렇지만 모든 가맹점주가 승리와 가까운 이들은 아닐 터.


업계에서는 가맹점주의 피해가 계속될 경우 집단 소송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비친다.


특히 지난 1월부터 가맹사업법이 개정돼 '오너리스크'로 인해 가맹점주가 피해를 볼 경우 가맹본부가 배상 의무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버닝썬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한국 연예계 전체를 뒤흔드는 가운데, 승리의 '나쁜 영향력'이 어디까지 손을 뻗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