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서울시 강남구가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횡단보도에서는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지난 11일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보행량이 많은 3개 초등학교(대도초·도성초·세명초) 어린이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휴대폰 사용 차단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177건으로 2013년(117건)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다.
강남구는 스마트폰은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의 안전을 우려해 이러한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횡단보도에 설치된 스피커와 위치 감지 센서를 이용해 보행자가 도로 쪽으로 다가서면 "차도로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음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면 "좌우를 살핀 후 건너세요", 녹색 신호 점멸 시에는 "다음 신호를 기다리세요"라고 각각 안내하도록 했다.
운전자에게도 신호등 외에 추가로 설치된 LED 표지판으로 보행자 진입을 알리게 했다.
자동으로 비상 주파수 신호음을 발산하는 위치인식 기술 비콘이 사용된 앱도 제공한다.
신호등에 부착된 QR코드로 앱을 설치하면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있을 경우 화면을 차단해 스마트폰 사용을 막을 수 있다.
이광우 강남구 교통행정과장은 "향후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의 사고 예방 효과를 분석해 설치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정책 개발로 구민이 안전한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