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모델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e'와 애플 '아이폰XR'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최근 사진으로 소통하는 SNS에서의 삶이 중요해진 가운데, '인생에서 가장 잘 찍은 사진'을 뜻하는 '인생샷'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카메라가 꼽히곤 한다.
기기마다 채도, 명도, 화각 등 스펙이 다르므로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을 잘 파악해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구매를 계획하고 있으나 고가 신모델이 필요 없는 이도 있을 터, 그렇다면 보급형 스마트폰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카메라를 고려해 어떤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주목하자.
지난 8일(현지 시간)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표 모델 간 '사진 품질'을 비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e'와 애플의 '아이폰XR'이 주인공이다.
갤럭시S10e와 아이폰XR의 카메라 스펙
우선 두 모델의 카메라 스펙부터 비교해보자.
갤럭시S10e는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10+'에서 '전면 RGB 심도 카메라'와 '후면 2X 망원렌즈'가 빠졌다.
반면 아이폰XR의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만 있다. S10e와 같은 26mm 화각 렌즈에 해당하는 표준 1200만 화소 광각 렌즈(f/1.8)며, 전면에는 f/2.2 조리개의 700만 화소 카메라가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두 모델을 이용해 같은 풍경과 피사체를 찍은 사진을 다수 공개했다.
야경 속 조명을 별로 연출하는 '갤럭시S10e'
거리 위에 있는 조명을 촬영한 결과, 갤럭시S10e는 야간임을 인식해 모든 조명에 별 모양 효과를 적용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반면 아이폰XR은 밤을 더욱더 까맣게 표현해 은은한 조명을 찍어냈다.
빛 효과에 대해 갤럭시S10e가 상대적으로 극적인 표현을 했다.
"음식 촬영 시에는 갤럭시S10e가 명백히 좋았다"
이어 매체는 두 모델을 이용해 음식 사진을 찍고 "음식 촬영에 있어 갤럭시S10e가 아이폰XR보다 명백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10e는 자동 장면 감지 기능을 통해 피사체가 음식이라는 것을 인식했고, 자체적으로 채도와 대비를 강화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반면 아이폰XR의 사진은 어두컴컴해 "입맛 떨어지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화이트 밸런스, 아이폰XR이 압도적"
매체는 한낮의 분수대를 찍은 사진을 보고 "놀라웠다"고 표현했다. 아이폰XR의 '화이트 밸런스'가 압도적으로 좋았던 것이다.
화이트 밸런스란 촬영 시 반사된 빛의 색감을 중립적으로 잡아 색 균형을 조절하는 것으로, 쉽게 흰색이 흰색으로 보이게 촬영되는 것을 일컫는다.
갤럭시S10e는 상대적으로 풍경을 따뜻하고 노란빛으로 만든 반면, 아이폰XR은 시원한 분수는 물론, 하늘까지 맑고 깨끗한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어느 카메라가 더 좋은지 선택 못 하겠다"
매체는 두 모델 중 어느 모델이 더 좋은지에 대해 선택하지 못했다.
요약하자면 갤럭시S10e는 망원 렌즈가 없어도 훌륭한 사진을 찍었으며, 초광각 렌즈와 피사체 확인 기능, 음식 사진 등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반면 아이폰XR은 인물 사진과 더욱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더 나은 작업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매체는 편집 작업과 취향 등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결정해야 한다며 독자에게 판단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