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마블 영화 '캡틴 마블', 공포영화 '사바하' 등 자극적인 영화 사이에서 눈물을 쏙 빼놓는 잔잔한 가족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최근 영화 배급사 무브먼트는 화이트데이인 오는 14일에 개봉되는 영화 '히치하이크'의 예고편을 공개하며 예비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영화 '히치하이크'는 열여섯 살 소녀 정애가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를 찾아 나서는 슬픈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하는 아빠가 갑자기 쓰러졌는데 '보호자'가 없어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자, 정애는 이름도 모르는 엄마를 찾아 나선다.
다행히 친구 효정도 이름만 알고 있는 친아빠의 존재를 알고 싶어 하고, 정애는 효정과 함께 무작정 길을 떠난다.
상처받을 것을 알고 시작한 여정이지만, 어린 이들에게는 유독 고되고 참담하다.
예고편 속 "내 행복은 오다가 길을 잃었다"라는 자막이 정애가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정희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히치하이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경쟁 장편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또 제6회 롯데크리에이티브 독립영화부문에서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제14회 유라시아국제영화제 장편 국제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인 정애 역은 영화 '더폰',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드라마 '명불허전', '마녀의 법정' 등에서 아역부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노정의가 맡았다.
과연 정애와 효정이 그리워하던 엄마, 아빠와 상봉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