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학에 막 입학한 신입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가 펼쳐진다.
일단 보는 '남자'들부터가 달라진다. 이전까지 주로 보던 남자가 교복을 입은 학생이었다면,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진짜' 남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처럼 어리둥절한 동기들보다 성숙미를 내뿜는 복학생에 더 눈길이 간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친절과 따스함을 느낀다.
이에 대학 생활에 대한 로망을 꿈꿀 때도 많다.
지금쯤이면 몇몇은 이미 복학생 오빠에게 푹 빠졌을지도. 많은 신입생이 공감하는 새내기 여대생이 복학생 오빠들에게 '심쿵'하는 순간 4가지를 소개한다.
1. 교내 농구 대회에서 땀방울 흘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신입생들에게 운동 잘하는 남자는 가장 매력 있는 남자 중 하나다.
복학생 오빠가 가세해 팀을 승리로 이끌면 그만큼 멋져 보일 수가 없다.
농구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복학생 오빠가 움직일 때마다 송골송골 맺힌 땀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심장을 톡톡 두드리는 듯한 감정까지 든다.
2. 떨어뜨린 책이나 물건을 옆에서 같이 주워 줄 때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강의실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품에 책을 안고 가는 경우가 많다.
수업이 끝나고 이동할 때는 많은 사람이 몰려 부딪혀 책을 떨어뜨리기도 일쑤다.
이럴 때 다가와서 떨어진 책을 함께 주워주는 복학생 오빠의 손길은 다정스럽다. 후배들에게도 친절한 그의 매너는 갓 입학한 신입생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하다.
3. 학점 잘 딸 수 있는 비결을 전수해 줄 때
신입생들이 학점을 잘 받는 일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게 가장 중요할 테지만, 그 외의 요소들도 크게 작용한다.
예를 들면 학점 따기가 쉬운 과목이라던가, 교수님의 성향, 수업 방식, 시험 유형 같은 것들이다. 신입생들이 바로 파악하기에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신입생들이 학점을 잘 딸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친절히 알려주는 복학생 오빠는 뒤에서 마치 후광이 비추는 것만 같다. 이 오빠와 함께라면 '과탑'도 문제없을 듯하다.
4. 도서관에 조용히 앉아 공부하고 있을 때
도서관 한쪽에서 스탠드 불빛을 조명 삼아 공부에 열중하는 복학생 오빠의 모습은 공부 잘하는 남자에 대한 신입생의 로망을 채우기 충분하다.
팬을 움직일 때마다 꿀렁이는 팔목의 핏줄 하며, 책을 뚫어버릴 듯한 눈빛까지 모두 매력적이다.
여기에 공학용 계산기까지 능숙하게 눌러가며 '뇌섹남' 이미지를 풍겨오면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다가 복학생 오빠 얼굴만 보고 집에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