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아내랑 아들이 날 피해요”.. 회사에 상담하는 삼성맨들

삼성맨들은 가족으로부터 이른바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대학생인 아들과 대화는 거의 없고 아내와도 하루에 몇 마디 하지 않습니다. 식구들은 저와 말을 하면 답답하다고 합니다. 집에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아내가 '아프다'고 하면 '약 먹어. 병원 가'라고 하십니까. '어디 아파? 혈색이 안 좋은데. 열이 있는 거 같네'라고 하십니까. 가족의 말에 관심을 더 보여주세요. 회사에서처럼 집에서 마음대로 얘기해서는 안 됩니다."

삼성그룹 사내 매체 '미디어삼성'의 임직원 고민 상담 코너에 최근 등장한 내용이다.

여기에는 은퇴를 앞두고 가족 문제로 고민하는 간부, 육아·가사 분담으로 아내와 갈등이 생긴 결혼 3년 차 대리, 어머니와 아내의 고부 갈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과장, 사춘기 아들의 대화 거부가 서운한 차장 등이 글을 올리고 전문가들이 해법을 내놓고 있다.

사연에 따라 댓글이 수백 개 달리며 반응이 뜨겁자, 삼성그룹은 올해 연중 기획으로 '일과 가정의 균형'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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