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인기 고공행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일명 '정유경 화장품'으로 불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VIDIVICI)'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는 지난해 연 매출 1천억원 대 '메가 브랜드'에 등극해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을 활짝 웃게 만든 주역이다.
'아픈 손가락'에서 '효자 브랜드'로 신분 상승한 '비디비치'
2012년 정 총괄사장이 화장품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으로 야심 차게 인수한 비디비치는 사실 수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렇지만 정 총괄사장은 투자 및 개발에 열을 올리며 '뚝심'있게 밀어붙였고,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해 결국 2017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 번 흑자로 돌아서자 이후부터는 날개를 달았다. 비디비치는 특히 중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은 중국 2030 여성을 제대로 사로잡아 지난해 약 23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비디비치는 지난해 연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효자 브랜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올해 두어 달 만에 누적 매출 500억 달성…중국서 '쁘디 샤넬'이라 불리며 인기
비디비치는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올해 비디비치의 연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잡았으나 업계에서는 이것이 너무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비디비치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누적 매출 504억원을 달성했다. 두어 달 만에 지난해 상반기 브랜드 매출액인 498억원을 넘긴 것이다.
현재 비디비치의 주요 제품군은 중국의 인기 미용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으며, 중국 왕홍(인터넷 스타) 마케팅을 통해 '쁘띠 샤넬'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비디비치가 올해 2,7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연작' 또한 인기 높아져
한편 정 총괄사장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첫 독자 브랜드 '연작'에 대한 기대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자연이 만든 작품'을 뜻하는 연작은 한방을 원료로 한 고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신세계가 브랜드 기획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준비한 1호 화장품 브랜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보 등에서 연작과 관련한 포스팅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해 이달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작은 올해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7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라 신규 출점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비디비치의 대성공으로 함박웃음을 짓는 정 총괄사장.
여기에 연작까지 '제2의 비디비치'로 등극해 또 하나의 신세계인터내셔날 효자 브랜드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