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많지만, 헤어진 연인이 다시 친구로 돌아오는 경우는 사실 그리 흔하지 않다.
사랑했던 시간이 길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을수록, 연인이 되기 이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뜨겁게 사랑하고도 이별 후에 좋은 친구로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 연인일 때는 뜨거운 애정 행각을 펼치고도, 이별 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 쿨한 친구 사이로 남아 주변인들을 놀라게 하는 연인들.
옛 연인과 이별 후에도 친구로 남을 수 있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다.
단둘이 있을 땐 어색하지만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괜찮다
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만나서 노는 일이 즐거운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따로 만나거나 단둘이 있을 수는 없지만, 주변 친구들 모두와 성격이 잘 맞고 친구로서 함께했던 추억이 많아 언제나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경우.
같은 무리에 속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포기할 수 없을 때에 이들은 그냥 예전처럼 친구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하고, 단둘이 남는 상황을 피한 채 계속해서 얼굴을 마주 보게 된다.
여전히 서로에게 매력을 느낀다
연인으로서는 도저히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만 같지만 아직도 서로에게 이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관계일 때.
서로 외적인 이상형에 가깝거나, 이성으로서 계속 곁에 두고 보고 싶을 때 이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된다.
아직 상대방을 매력적이라고 느끼지만 안 맞는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택한 연인들이라면 여전히 서로의 곁에 친구로 남아 여지를 남기는 경우도 있다.
계속 얼굴을 봐야 하는 사이다
같은 학교, 같은 학과, 아르바이트나 직장 동료인 경우 어쩔 수 없이 친구로 남는 방법을 택하는 연인들도 있다.
괜히 집단 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고 불편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싫을 때.
사실은 다시 마주하기 힘들더라도 이전처럼 친구 사이로 남기로 약속하고 마치 아무렇지 않은 척 서로를 대하는 경우도 있다.
둘 다 쿨한 성격의 소유자다
두 사람 모두 자유분방한 가치관의 소유자일 경우에도 친구로 지내는 일이 가능하다.
이전에 아무리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이더라도 한번 친구였던 사람과는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쿨한(?) 마인드를 가졌을 경우.
이전에 사랑했던 기억은 깔끔히 잊고 다시 친구로서 교류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
미련 없이 사랑해서 남은 감정이 없다
연애하는 동안 정말 후회 없이 서로를 사랑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잘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도, 더 알아가고 싶다는 아쉬움도, 이 사람을 놓치기 싫다는 일말의 미련도 남지 않은 경우.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연인으로서는 더 이상 아니라고 확신할 때 두 사람은 연인에서 친구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