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국이 '미세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매일 아침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당분간 안경을 쓰는 것이 더 좋겠다.
익히 알고 있듯 '미세먼지'에는 중금속이나 곰팡이와 같은 다량의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심장 질환 등 눈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 미세먼지가 심한 날 많은 이들이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미세먼지는 더 치명적이다.
대기 오염이 심한 날 눈 점막을 덮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대기 중에 떠돌던 미세먼지들이 렌즈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에 렌즈를 낀 채 눈을 만지거나 제대로 씻지 않은 채 재사용할 경우 렌즈에 묻은 유해 물질이 눈으로 들어가 심각한 안구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렌즈와 눈 사이로 들어간 미세먼지 때문에 각막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거나 심하면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하고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렌즈를 꼭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독 및 세정관리를 철저하게 해 안구 질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올바른 렌즈 사용법 및 세척법으로는 먼저 가능하다면 1회용 렌즈를 착용하고,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마른 수건으로 손을 닦은 다음 렌즈를 만져야 한다.
혹 야외활동으로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됐다면 집으로 돌아온 즉시 인공눈물로 눈을 헹궈주고, 안약을 넣는 등 사후 관리에 힘써야 한다.
한편 국내 '미세먼지 대란'에 지난 6일 식약처는 직접 미세먼지 대처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하면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만약 렌즈를 착용한다면 미세먼지 때문에 눈이 더 건조해지면서 충혈·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