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만화 속 남자 주인공 같아.."
만화 속 '남자 주인공' 같다는 말은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만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로 조각 같은 외모를 가진 이들에게 흔히 하는 칭찬이다.
그렇다고 외모가 잘생긴 이들에게만 하는 말은 아니다. 외모보다 다정다감한 성격이 더 돋보이는 남자 주인공도 있는 법, 자상함을 뽐내는 남자 캐릭터는 여성들에게 폭풍 설렘을 유발하며 심장을 활활 타오르게 만든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최애' 캐릭터 한 명쯤은 있었을 터. 그 시절 우리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만화 캐릭터 4명을 함께 떠올리며 추억에 잠겨보자.
원가온
애니매이션 '꿈빛 파티시엘'에 등장하는 원가온은 여자 주인공 '감딸기'와 핑크빛 기류를 타는 남자 주인공이다.
초콜릿을 만드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는 달콤한 초콜릿처럼 스윗한 말투로 90년대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감딸기에게 가끔씩 드러내는 무심한 듯한 태도는 다정한 행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 큰 인기를 끌었다.
카제하야
일본 순정만화 '너에게 닿기를'의 주인공 카제하야는 잘생긴 외모와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다.
음울한 성격 탓에 따돌림을 당하던 여주인공 사와코에게 먼저 다가가 사와코의 학교 적응을 돕는 그야말로 '엄친아'다.
스윗 대장 흑발의 표본으로 불리며 TV를 보고 있는 여성들을 랜선 연애에 빠지게 만들었다.
셋쇼마루
셋쇼마루는 은발을 휘날리는 잘생긴 비주얼과 무뚝뚝하고 시크한 성격으로 수많은 여성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셋쇼마루는 주인공인 이누야샤와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제이자 라이벌 관계다.
자신은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순수 혈통 대요괴이지만 이누야샤는 인간과 요괴의 자식이었기 때문에 그를 가문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셋쇼마루의 아픈 가족사는 여성 팬의 모성애를 자극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남도일(코난)
명탐정 코난은 의문의 독약을 먹고 어린아이 코난으로 변해버린 고교생 명탐정 신이치(남도일)의 스토리를 다룬 만화다.
어린아이 코난은 세젤귀 모습을 뽐내며 쓰담쓰담을 유발하는 얼굴이지만 고교생 명탐정 남도일은 그 비주얼부터 다르다.
하늘을 찌를듯한 큰 키와 쭉 뻗은 각선미는 모델 뺨치는 핏을 만들어내며 여심을 설레게 했다.